부수·광고 수입 급감 日 간판잡지 휴·폐간

부수·광고 수입 급감 日 간판잡지 휴·폐간

박홍기 기자
입력 2008-09-08 00:00
수정 2008-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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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간판 잡지’들이 잇따라 휴간 또는 폐간되고 있다. 인터넷의 확산에 따른 부수 감소와 광고수입 격감으로 잡지계의 불황이 깊어진 탓이다. 정치·사회 문제를 다룬 시사잡지는 물론 연예·생활잡지 등도 예외가 아니다.

고단샤(講談社)의 종합월간지 ‘현대’는 오는 12월1일자를 끝으로 휴간한다.1966년 12월 창간 이후 ‘잡지저널리즘’의 정착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이름을 떨쳤다.1969년 36만부를 정점으로 현재는 8만부로 떨어졌다. 고단샤 측은 “노력했지만 10년 동안 채산성이 맞지 않았다.”고 휴간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우파·좌파의 토론 등 대담 중심의 월간지 ‘논좌(論座)’도 10월호부터 휴간한다.

무려 91년의 전통을 가진 대표적인 주부 월간지 ‘주부의 벗’은 지난 6월호로 막을 내렸다. 회사 측은 “주부의식을 가진 여성들이 적어진 데다 여성의 생활 스타일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일본판’은 1975년 5월 첫 발행,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내년부터 발행되지 않는다. 창간 당시 100만부나 팔렸지만 최근에는 5만 5000부로 떨어져 미국 본사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훨씬 노골화된 선정잡지의 증가와 함께 인터넷의 사진이나 동영상에 무릎을 꿇었다는 게 업계 측의 분석이다.

1972년 첫선을 보인 월간영화잡지 ‘로드쇼’ 역시 내년 1월호를 낸 뒤 종간된다. 패션잡지 ‘보아오(BOAO)’,40대 여성지인 ‘그레이스(GRACE)’,‘광고 비평’, 만화월간지 ‘매거진 제트(Z)’ 등도 올해 안에 발행을 접기로 했다.

일본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잡지 광고비는 2006년 인터넷에 역전당한 뒤 지난해에는 인터넷이 6003억엔인 반면 잡지는 4585억엔에 그쳤다. 지난해 휴·폐간된 잡지는 2006년보다 30%나 증가한 218개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hkpark@seoul.co.kr

2008-09-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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