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jing 2008 D-2] “안전 올림픽” 중국 큰소리

[Beijing 2008 D-2] “안전 올림픽” 중국 큰소리

이지운 기자
입력 2008-08-06 00:00
수정 2008-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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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베이징은 테러없다” 홍보 안간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 4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테러로 중국의 보안망이 허점을 드러내자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모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5일 신화사 등 중국 언론들은 “올림픽 대회장과 선수촌 등 중요 시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안전한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올림픽 조직위 쑨웨이더(孫偉德) 신문선전부부장의 언급을 크게 다뤘다.

전문가들도 베이징의 안전성을 거들고 나섰다. 좡젠중(庄建中) 자퉁(交通)대학 국가전략연구센터 교수는 “테러범들은 올림픽을 방해하려고 했으나 베이징의 보안이 너무 엄중해 파괴공작이 어렵게 되자 다른 지역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일반 대중은 올림픽이나 자신의 안전문제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중국은 지금 테러 사건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올림픽에 안전 문제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중국 관계자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역임한 딕 파운드 IOC 위원도 이날 “올림픽 기간동안 지방에선 위험이 있을지 몰라도 베이징의 위험도는 낮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17명의 사망자를 낸 선수촌 습격사건 때도 대회가 중단되지 않은 점을 들면서 “테러범의 생각대로 되진 않을 것”이라며 베이징 올림픽에 테러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문가들 “신장지구 폭탄테러는 ETIM소행인 듯”

중국의 테러 전문가들은 5일 신장 지역의 폭탄테러가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 조직원이나 ETIM을 지원하는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리웨이(李偉)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반테러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신문들과의 인터뷰에서 “검거된 범인들의 공격 방법 등을 보면 ETIM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엔이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ETIM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일대에 ‘동투르키스탄’이라는 이름의 독립국가의 건국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일로 분리 세력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위완리(余萬里)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이번 테러로 인해 중국은 테러와 연관된 분리독립운동 세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國家體育場)에서는 이날 밤 개막식 최종 리허설이 경찰 병력이 겹겹이 에워싼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베이징 조직위는 개막식 1차 리허설의 일부 세부장면이 한국의 한 방송사를 통해 유출된 점을 고려해 관람객이 어떤 촬영장비도 휴대할 수 없도록 했으며 개막식 공연내용도 사전에 어떤 형식이든 외부에 공개하거나 전파할 수 없도록 했다.

jj@seoul.co.kr
2008-08-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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