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과서 두께 2배로 늘린다

日, 교과서 두께 2배로 늘린다

박창규 기자
입력 2008-07-28 00:00
수정 2008-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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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교 선행학습 무한정 허용

일본 초·중·고교 교과서 두께가 두 배로 늘어난다. 교육의 양과 질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습부담만 늘어날 우려도 높아보인다.

요미우리 신문은 27일 “교실에서 사용하는 걸 목적으로 했던 교과서가 앞으로는 학생들이 혼자서도 충분히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뀔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정부 산하 교육재생간담회가 마련한 교과서 개편안 내용이다.

신문은 “국어·영어의 경우 명문이나 연설문을 많이 인용하고 수학·과학은 연습문제를 풍부하게 담도록 했다.”고 전했다.“그러다보니 교과서 전체 분량이 현재보다 2배 정도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상급학년 교과내용을 미리 가르치는 ‘발전적 기술’의 범위도 늘어나게 된다. 종래 초·중학교에서는 전체 교과 범위의 10%만, 고교는 20%만 미리 가르칠 수 있었다. 그러나 개편안에는 이런 상한선을 없애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선행학습을 무한정 인정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학생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방침은 소위 탈(脫)여유(유토리)교육의 일환으로 보인다. 유토리교육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종합적 학습능력 함양을 위해 자유시간을 늘리고 수업시간을 줄여온 일본 교육정책을 말한다. 그동안 일본에선 유토리교육이 학생들의 전반적인 실력 하락을 가져왔다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문부과학성은 “일본 교과서 분량은 이전부터 유럽이나 미국보다 상당히 적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것이 10년 전 유토리 교육이 도입되면서 이런 추세가 더욱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2년 초·중학교 교과서의 경우 역대 교과서 중 가장 페이지 수가 적었던 걸로 알려져 있다. 교과서 분량뿐만 아니라 수업시간도 덩달아 늘어나는 분위기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전국 1810개 지방교육위원회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10% 정도의 교육위원회가 “올해 여름방학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고 응답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08-07-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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