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회동, 최근 역내에서 발생한 금융시장 위기에 대한 처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최근 불신임된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 등 4개국 정상과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 등은 이날 ‘미니 정상회담’을 갖고 세계 금융시장의 급락을 예측하는 조기경보시스템 개선과 신용평가기관의 투명성 강화를 촉구했다. 브라운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신용평가기관 정보 개선 ▲금융기관 대손 상각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공개 ▲투자 평가에 대한 EU 차원의 투명성 제고를 역설했다.
또 이들은 “시장 주도의 정책을 선호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즉각 대처할 수 없거나 대처하지 않는다면 규제 조치를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니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최근 영국·프랑스·독일 등에서 잇따라 부실 금융기관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이날 세계적인 신용경색 위기와 경기 둔화로 영국의 주택 소유자 100만명 이상이 심각한 금융 상의 어려움에 처하고, 집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또 프랑스 1위 은행인 BNP파리바는 지난해 4분기 10억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17억유로에서 42%나 감소한 규모라고 발표했다.
영국 모기지 은행은 노던록 도산 위기로 지난해 9월 정부 긴급구제금융을 받았고, 독일 WestLB은행도 지난해 부실 대출과 투자 실패로 10억유로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viele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