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인민은행이 통화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권 지급준비율을 또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8일 상업은행에 대한 지준율을 종전 13.5%보다 1%포인트 높은 14.5%로 인상해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준율 인상은 올 들어 10번째이며 지난 2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번 0.5%포인트씩 조정했으나 이번에는 지준율 인상폭을 1%포인트로 두배 확대했다. 중국 금융당국의 강력한 긴축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긴축은 내년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차이나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이 내년 통화정책 기조를 ‘온건’에서 ‘긴축’으로 전환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민은행은 또 내년부터 대출 총량 규제를 강화하는 등 통화긴축 강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상업은행이 1년에 한 차례 연간 대출계획을 인민은행에 보고했으나 내년부터는 분기별 보고 방식으로 바뀐다. 지준율 인상과 함께 금리인상도 통화정책의 주요 수단이지만 올해 벌써 5차례나 금리를 인상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상으로 4000억 위안(48조원)의 시중 유동성을 은행에 묶어두게 됐다.
jj@seoul.co.kr
2007-12-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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