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부결땐 내가, 가결땐 너희가 물러나자”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부결땐 내가, 가결땐 너희가 물러나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07-12-08 00:00
수정 2007-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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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차베스의 실패’가 재연되는 상황을 막아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14일(이하 현지시간)까지인 개헌안 마무리 시한을 앞두고 개헌 추진 의지를 거듭 불태우고 있다. 대통령의 대화 제의를 계속 거부해온 야권 소속 주지사들도 응할 수 있음을 내비쳐 막판 대타협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6일 모랄레스 대통령이 자신과 주지사들을 대상으로 신임투표 실시를 촉구하는 서한을 의회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초 집권 이래 계속되고 있는 정치적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날 국영TV 연설에서 보수야권이 장악하고 있는 산타크루즈 등 6개 지역 주지사들의 반정부 움직임을 강력 비난했다. 이어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대통령 및 주지사 신임투표와 연계해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 6개 주는 그동안 폭넓은 자치권을 요구하며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대통령 연임 제한 철폐, 사회주의 개혁이 뼈대인 개헌안의 불법성을 UN 등에 고발하며 맞서왔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볼리비아 최대 지역인 산타 크루스주 루벤 코스타스 주지사는 아직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다른 야권 소속 주지사 4명은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모랄레스가 국민투표를 앞두고 야권과 극적 타협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랄레스가 이끄는 사회주의운동당(MAS)은 지난달 24일 남부 추키사카주 수크레시에서 제헌의회를 소집해 야당의원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개헌안을 통과시켰다.MAS는 오는 14일까지 개헌안을 최종 마무리한 뒤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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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7-12-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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