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17∼18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회담이 지구촌 ‘핫뉴스’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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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펙은 공식 출범한 지 46년이 되지만 정상들이 모두 만나는 것은 세번째다. 앞서 15∼16일에는 회원국 석유장관의 비공식 회동도 예정돼 있다. 사상 처음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비상상황이라 이번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린다. 고유가로 고통을 받고 있는 미국 등 석유 소비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증산결정을 내릴지가 초점이다.
12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오펙은 세계 원유공급의 40%를 맡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산유국으로 오펙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표적 친미국가다. 때문에 소폭이라도 생산량을 늘리기를 바란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이란, 리비아, 알제리 등 쟁쟁한 반미 국가들이 포진한 만큼 쉬운 결정이 아니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등도 모두 이번 주말 리야드를 방문,‘증산반대’ 목소리를 낼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미 13일 “우리는 증산을 원치 않으며, 배럴당 80∼100달러는 적정한(fair) 수준”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나온 미국 에너지장관의 증산요구를 일축하는 것이다.
에너지 전문가들도 “회원국들이 고유가에 대한 우려를 밝힐 수는 있지만, 시장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이 명확하지 않으면 증산결정을 쉽게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회원국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화석연료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지속가능한 발전 등 에너지장기전략이 논의될 뿐 증산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구체적인 증산계획은 다음달 5일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석유장관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1992년 탈퇴 이후 이번 달 오펙에 재가입하는 에콰도르의 좌파 정권을 이끄는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을 비롯, 회원국 정상들이 7년 만에 모두 모이는 자리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상징적인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7-11-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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