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티칸 다시 냉기류

中·바티칸 다시 냉기류

이지운 기자
입력 2007-04-23 00:00
수정 2007-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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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지운특파원|국교 회복 등을 노리며 ‘물밑 화해’를 모색하고 있던 바티칸과 중국 사이에 냉기류가 다시 흐르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공식 인정하는 중국천주교애국회 주석 푸톄산(76·미카엘) 주교가 사망하면서다. 중국 언론들은 그가 지난 20일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타계했다고 중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푸톄산 주교의 사망 이후 류바이녠(劉柏年) 애국회 부주석은 “그동안의 관행대로 푸 주교의 후임자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주교 임명을 시사했다. 바티칸을 대변하는 홍콩의 조지프 쩐 추기경은 푸 주교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교황청은 지난해 베네딕토 16세 취임 후 중국과 국교 수립을 노력하고 있으나 중국이 독자적으로 주교를 선임해 서품하는 ‘자선자성(自選自聖)’ 원칙 등을 고수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교황청 관계는 중국 정부 수립 직후인 1951년 단절됐고, 그 이후 중국은 당국의 승인을 받은 교회만 허용하고 있다. 천주교애국회측은 현재 천주교 신도가 500만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지하교회’ 신도는 1200만명으로 추산된다.

푸 주교는 중국천주교교단 대표주석, 천주교 베이징교구 주교로 재직했다. 푸 주교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중국국제교류협회 부회장 직함도 갖고 있었다. 푸 주교는 1979년에 로마 교황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중국 당국에 의해 베이징교구 주교로 임명됐다.

jj@seoul.co.kr
2007-04-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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