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조씨 희곡 과제물로 본 전문가의 심리분석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조씨 희곡 과제물로 본 전문가의 심리분석

이재훈 기자
입력 2007-04-19 00:00
수정 2007-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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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 범인 조승희(23)씨가 작성한 폭력적인 내용의 희곡이 미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탐사 전문 사이트인 ‘스모킹 건’(www.thesmokinggun.com)은 18일 ‘버지니아 살인범의 폭력적인 글’이라는 제목으로 조씨가 지난해 단편소설 과목 과제로 제출한 ‘리처드 맥비프(Richard McBeef)’라는 작품명의 희곡을 게재했다.

내용은 친아버지를 잃은 존(13)이 의붓아버지 리처드 맥비프(40)에게 “음모로 아버지를 살해했다.”며 ‘변태, 소아성애병자’ 등 욕설을 쏟아붓고 존의 친엄마 수(40)가 전기톱을 휘두르며 맥비프와 싸우는 장면 등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존 레넌과 마릴린 먼로가 정부에게 당했던 것처럼 음모로 친아버지를 죽였다.’는 등 스토리 전개와 상관없는 의혹을 집어넣은 걸 보니 사회에 대한 편집증적인 피해 망상증과 이로 인한 정신 분열까지 일으켰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성적인 성격의 그에게 억압된 강한 폭력 성향이 희곡으로 표현됐다.”고 진단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존으로 대변되는 자신의 존재가 억눌리고 피해를 당했으면서도 내면으로는 언제든지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복수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암시한다.”면서 “연쇄살인범이나 다중살해범, 자살시도자 등 일탈적이고 삐뚤어진 자아관과 부정적이고 비논리적인 세계관, 인간관계를 부정적으로 보고 모든 사람을 악인으로 보는 생각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7-04-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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