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대국 실현 ‘야심’

중국 해양대국 실현 ‘야심’

이지운 기자
입력 2007-03-19 00:00
수정 2007-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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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예상과 관측으로만 제기됐던 중국의 항모 건조설이 중국의 장관급 고위 당국자에 의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대양으로의 팽창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미국, 일본, 인도 등 주변국들의 신경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장윈촨(張雲川) 국방과학공업기술위원회 주임은 지난 16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이 열린 인민대회당에서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자체 기술로 항공모함을 연구, 제작하고 있으며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10년 이전에 항공모함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항공모함 건조설에 대한 질문에 “국가의 해상안전 보위, 영해 주권 및 해상 권익 수호는 중국 군대의 신성한 임무”라면서 “해상안전 보위와 영해주권 수호를 위해 항공모함 건조를 추진할 수 있다.”는 애매한 말로 답했었다.

중국의 항모 건조는 그간 여러 갈래에서 예상됐던 일이다. 미국 군사연구 기관 등은 2002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도입해 다롄항에 정박돼 있던 러시아제 6만 7500t급 바랴크호에 대해 항모 개조작업이 진행중이라는 설을 제기했었다. 홍콩 매체들은 “중국이 자체 항모설계를 마쳤으며 상하이 인근 창싱다오의 장난 조선소에서 2008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항모건조에 착수했다.”고 보도해왔다.

중국으로선 항모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왔다. 동중국에서는 일본 등과 영토 및 자원 갈등이 잦아지고 있다. 남중국해에서는 남사군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 긴장을 빚고 있다. 태평양 인도양 등에서 경제 급성장에 따른 석유 등 에너지 공급로와 상품 수출로 확보도 절실하다.

중국은 지난해 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최근 실전 배치된 최신예 한국형 구축함 ‘왕건함’(4500t급)의 제원과 전력을 상세히 분석할 정도로 이 문제에 민감해 있다. 당시 “한국 해군의 흥기가 서태평양에 대형 군함이 운집하는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만들고 있다.”며 한국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드러냈을 정도다.



jj@seoul.co.kr
2007-03-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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