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제출한 올해 예산안에서 외교비를 전년보다 37.3% 늘어난 230억위안을 지출하겠다고 6일 제청했다. 외교비가 급증한 것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대외 원조를 크게 늘리고 국제기구 분담비와 재외 공관원 임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아프리카 지원을 강화하면서 올해 대외원조 지급액은 모두 108억위안으로 지난해의 82억위안에 비해 26억위안,31%나 늘어난다.
이번 전인대도 중국 정부의 분야별 예산이 공개되는 만큼 중국과 미국간에 연례성 신경전을 연출했다. 국방 분야 예산이 공개되자, 미국 백악관은 이날 중국의 군사비 지출 증가에 우려를 나타내고, 이는 중국의 평화증진 정책과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중국의 군사비 증액은) 우리뿐 아니라 주변국들에도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평화증진이라는 중국 정책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앞으로 (군사비 분야에서) 더 많은 투명성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007년도에 약 20%의 군사비 증액을 발표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총리는 “군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국이 발표한 2007년도 군사비는 전년보다 17.8% 증가한 3509억위안이지만, 미국은 실제 군사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양회(兩會) 기간 ‘북핵’을 주제로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와 네티즌들 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키로 했다. 북핵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오는 9일 오후 3시(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과 외교부 사이트를 통해 네티즌들과 대화를 나눌 북핵 6자회담 등의 문제에 관해 인터넷에서 토론을 한다.
한편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의 현재 이자율 정책은 적합하며 추가 금리인상은 좀 더 관찰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높은 물가 상승률 등으로 금명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대두됐었다. 저우 총재는 “지난해 물가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금리정책은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대출 및 예금금리를 각각 두 차례와 한 차례씩 올렸다.
jj@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