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데이:2036년 4월13일, 작전명:행성충돌로부터 지구를 구하라.’
기상재앙과 전쟁의 위험에서 지구를 지키는 일 외에 유엔(UN)이 떠맡아야 할 막중한 임무가 한가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태양계를 도는 소행성 ‘아포피스’가 30년 뒤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을 우려한 천문학자와 우주비행사들이 유엔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직 우주비행사인 댄 베리 박사와 아폴로9호 우주비행사 러셀 셰이크카르트를 비롯한 과학자들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모임을 갖고 소행성 충돌 위기에 대처하는 국제조약 채택을 2009년 유엔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미 ABC방송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포피스는 2029년쯤 지구에서 1만마일 이내로 가까워지고,2036년까지 점차 거리를 좁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의회는 최근 항공우주국(NASA)에 아포피스의 행로 추적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아포피스가 2036년 4월13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4만 5000분의1이다. 댄 베리 박사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만일 충돌이 일어날 경우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7-02-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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