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 스캔들… 러 군대 또 먹칠

남창 스캔들… 러 군대 또 먹칠

이순녀 기자
입력 2007-02-15 00:00
수정 2007-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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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대가 체벌 등 가혹행위에 이어 ‘남창 스캔들’로 또 한 차례 명예에 먹칠을 당하게 됐다.

러시아 검찰은 13일(현지시간) 군 장병들의 권익단체인 ‘군인의 어머니 모임’이 제기한 성매매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군인의 어머니 모임’은 상트페테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 인근에 있는 부대의 고참들이 신병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로 벌어들인 돈을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성매매는 부대 문 밖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거나 클럽에서 인터넷·전화로 예약한 고객들을 접촉하는 수법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성매매에 응하지 않는 병사는 전기충격 등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의 엘라 폴야코바 대변인은 “성매매를 강요받고, 고문을 당했다는 병사의 부모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병사들의 성매매를 유인하는 고객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제보자로 알려진 병사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면서 “성매매 주장은 군대 제도를 흠집내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군대는 고참들의 체벌과 가혹행위 등 거친 신고식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18세의 병사가 기합을 심하게 받은 끝에 다리와 성기를 잘리는 일까지 벌어져 군대 내 폭력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7-02-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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