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불단행(禍不單行·재앙은 항상 겹쳐서 오게 됨)이라 했던가.
중간선거 참패로 기가 꺾인 채 아시아 순방에 나섰다가 연이은 사고로 가슴을 졸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21일(현지시간) 또 나쁜 소식이 들렸다.
미국 ABC방송은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르헨티나를 2주 일정으로 여행하던 큰딸 바버라(25)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지갑과 휴대전화 등을 강탈당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비밀경호팀이 바버라와 쌍둥이 동생 제나가 식사하는 근처를 경호하고 있었는데도 강도의 접근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사건과 별개로 다른 경호원은 현지민과 언쟁을 벌이다 심하게 두들겨 맞았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19일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타이어가 펑크나 한 차례 소동이 벌어졌던 부시 대통령의 귀국길 역시 평탄치 못했다. 이날 장병들과 아침을 들기 위해 히컴 공군기지로 이동하던 중 행렬을 선도하던 경찰 오토바이 3대가 길바닥에 나뒹굴었다. 경관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 백악관 직원 2명은 호놀룰루 외곽을 돌아다니다 괴한들에게 두들겨맞고 강도를 당했다.AP통신은 베트남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호찌민과 2차대전의 발단이 된 진주만이 있는 하와이를 방문한 이번 여정은 “과거와 현재의 전투 얘기로 그늘졌다.”고 꼬집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6-11-23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