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쿠데타’…비상사태 선포

태국 군부 ‘쿠데타’…비상사태 선포

입력 2006-09-20 00:00
수정 2006-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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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 장악 뒤 발표…“정부개혁 위해 결정”

정부 청사를 향해 진격하는 태국군.  BBC 제공
정부 청사를 향해 진격하는 태국군.
BBC 제공


탁신 총리에 대한 전격적인 쿠데타를 감행한 태국 군부는 20일 군과 경찰로 구성된 정치개혁평의회가 권력을 완전 장악했으며 즉각 헌법 효력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군부는 이날 새벽 TV로 방송된 정치개혁평의회 명의의 포고문을 통해 내각과 상하 의원,헌법재판소를 제외한 모든 법원의 기능을 정지하는 한편,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쿠데타를 주도한 손티 분야랏칼린 육군사령관과 해공군 사령관 등은 19일 밤 부미폰 아둔야뎃 국왕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손티 육군사령관은 성명을 내고 “국가의 분열을 초래했다”며 탁신 총리를 맹렬히 비난,쿠데타를 기도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정국혼란이 수습되는 대로 조속히 권력을 국민에 이양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수도 방콕 중심가 곳곳에는 탱크와 장갑차들이 배치된 가운데 쿠테타에 따른 시민의 항의나 소요 등은 발생하지 않아 비교적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총리실 청사 주변을 탱크로 완전 봉쇄한 군부는 전국 TV를 통해 방송된 성명에서 방콕과 주변 지역을 장악했으며 정치개혁을 결정할 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유엔총회 출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탁신 총리는 태국 전국에 비상사태령을 선포했다.

전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로이터에 대해 국왕 고문이 개혁위의 위원장에 취임해 정치개혁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과도정부가 출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연기를 거듭해온 총선을 조기에 실시하고 탁신 총리도 여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탁신 총리는 뉴욕에서 TV방송을 통해 비상사태령을 발령하고 군부에 불법행동를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탁신 총리는 19일 밤으로 예정된 유엔총회 연설을 취소하고 현재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측근은 정부 전용기로 탁신 총리가 귀국할 의사를 표시했으나 일정을 포함한 향후 계획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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