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이상한 블로그의 주인공을 잡아낼 수 있을까?’
중국 네티즌이 ‘섹스와 상하이’라는 블로그를 개설한 외국인을 찾아 나섰다.‘깡패 외국인 교사 찾아내기 대행동(大行動)’이라는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 블로그의 주인공은 상하이에 거주하는 영국인 교사로만 알려졌다. 이 남자는 블로그에서 중국 여자친구들과 가졌던 성적 경험을 기술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남성과 여성 모두를 깔보는, 정복자로서의 인상을 남겼다.
글의 내용은 날조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미 인터넷에서는 이 남자를 추적할 만한 신원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울러 “놈을 찾아내 처벌하고 외국인들에게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거나 “중국에서 백인 쓰레기를 깨끗이 쓸어내야 한다.”며 민족주의 감정을 자극하는 글들도 적지 않다.
분위기가 험악해진 때문인지 문제의 인사는 며칠전 블로그를 폐쇄한 뒤 인터넷에서 사라졌다.
jj@seoul.co.kr
2006-09-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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