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함혜리특파원| 파리 시내를 가로 지르는 센강 위에 37번째 다리가 13일(현지시간) 개통됐다.
1986년 작고한 실존주의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의 이름을 딴 새 다리는 센강 우안 12구의 베르시 공원 쪽과 맞은편 좌안의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 쪽을 잇는 인도교다. 센강의 다리 가운데 여성의 이름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통행이 금지된 인도교로는 4번째다. 파리 시가 2100만유로(약 250억원)를 들여 건축한 새 다리의 길이는 304m다. 우아한 곡선미가 특징이다.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은 “다리의 이름에 걸맞게 여성적인 부드러움이 넘치는 이 다리는 보행자와 자전거, 롤러 블레이드를 위해 센강 위에 설치된 공원”이라고 말했다. 설계자인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디트마르 파이흐틴저는 매우 현대적이었고 시대를 앞서 갔던 시몬 드 보부아르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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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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