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충돌로 20여명이 숨지는 등 양측의 대결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7일 아침에도 이어져 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깊숙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3차 인티파다(민중봉기)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BBC 방송은 현지 의료진의 말을 인용,6일 하루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2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병사 1명도 군사작전 이후 처음으로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양측이 시가지 중심부에서 교전을 벌이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컸다. 로이터통신은 자동화기와 로켓으로 무장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원과 탱크, 헬리콥터 등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군이 이날 가자시티 인근 베이트 라히야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고 전했다. 시가전은 인근 아바산과 칸유니스에서도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이스라엘 작전을 ‘반인도적 전쟁범죄’로 규정한 뒤 국제사회 개입을 요청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실종 군인을 찾는다는 명분으로 팔레스타인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6일 하루에만 베이트 라히야에서 최소 6명의 주민이 공습으로 숨지는 등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주민들의 감정도 악화되고 있다. 시가전이 본격화되면 더 많은 희생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완충지대’ 설치를 명분으로 가자지구 내 일부 지역을 재점령하면 인티파다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6-07-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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