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오사카시의 쓰카모토유치원(사립)이 원생 120명에게 일제 침략기 군국주의 정신을 고취했던 일왕의 ‘교육칙어’를 암송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도쿄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유치원은 “어렸을 때부터 애국심과 공명심, 도덕심을 심어 주기 위해서는 교육칙어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며 지난해 10월부터 매일 수업 첫 시간에 담임의 지도로 암송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칙어는 메이지 일왕의 이름으로 1890년 공포된 교육기본이념이다.`신민(臣民)의 충효´를 국체의 정신으로 규정했으며, 쇼와 일왕 때에는 군국주의의 정신적 기반이 됐다.
일제 패전 후인 1948년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점령군사령부의 방침에 따라 교육칙어를 폐지했다.
문부과학성은 “교육칙어를 가르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며 “교육요령에서도 원생에게 교육칙어를 암송시키는 것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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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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