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사’가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의 발병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연구팀이 뉴욕에 사는 2258명의 노인들에 대한 장기 조사에서 확인한 것이다. 연구보고서는 18일에 출간된 미 신경학회 연보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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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 연구가 평소 식습관과 알츠하이머의 연관 관계를 밝혀준 첫 조사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앞서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의 주요 증상인 ‘지적 능력의 쇠퇴’와 개인이 먹는 ‘음식물’의 상호 연관성을 밝히는 데 실패해 왔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노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2258명의 노인들을 조사한 결과 과일, 채소, 콩, 생선, 올리브유, 레드와인 등 지중해 음식을 정기적으로 섭취한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39∼40%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 부분적으로만 섭취하는 경우에도 미국의 보편적인 음식인 햄버거를 먹는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15∼20% 정도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니콜라오스 스칼미아 연구원은 “연령과 성별, 몸무게, 흡연 여부, 교육 수준 등을 감안해도 지중해식 식습관과 알츠하이머는 뚜렷한 연관 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6-04-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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