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환자 자신의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다시 손상된 장기에 이식하면 거부반응이 없을 뿐 아니라 더이상 장기 기증자를 찾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뼈나 연골, 피부 같은 단순한 조직은 인공 배양이 이뤄졌지만 방광처럼 복잡한 장기 조직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인공장기 연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된 맥나마라의 사례는 앞으로 심장이나 신장, 간, 혈관, 췌장, 신경 등 다른 장기를 재생하는 데도 적용될지 주목된다고 BBC가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의 앤서니 애털러 박사팀은 선천성 이분(二分)척추로 방광이 손상된 4∼19세 환자 7명을 임상시험한 결과, 방광 기능이 일부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전히 소변을 튜브로 빼야 하지만 방광의 탄력성이 3배 증가하면서 소변이 새는 일은 사라졌다.
연구팀은 손상된 방광 조직을 절반가량 절제하고 나머지 정상 조직에서 전구(前驅)세포를 채취해 방광 모양의 틀(콜라겐 성분으로 분해돼 없어짐)에 심어 7∼8주간 배양했다. 수만개에 불과한 세포가 15억개로 증식하면서 방광 형태로 자라났고 이를 환자의 남은 방광에 봉합해 계속 키웠다.
지금까지 방광 환자들은 장기 기증자가 없을 경우 자신의 위나 장에서 조직을 떼내 이식받기도 했다. 하지만 흡수 기능을 하는 위 조직과 거르는 기능을 하는 방광 조직이 달라 부작용을 낳았다.USA투데이에 따르면 방광암을 비롯한 방광 환자는 미국에서만 3500만명에 이른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