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파견된 영국군들이 10대 이라크 청소년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됐다.
영국 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가 12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이 테이프에는 영국군 8명이 거리에서 붙잡은 이라크 청소년들을 몽둥이로 구타하거나, 발길질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동료 병사로 보이는 촬영자가 웃으면서 욕설을 퍼붓는 음성도 담겨 있다. 테이프를 신문사에 제공한 내부고발자는 관련 군인들이 “장난삼아 신발도 신지 않은 청소년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 비디오 테이프가 지난 2004년초 영국군 주둔지인 이라크 남부에서 거리 시위가 발생했을 때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관련된 영국군의 구체적인 소속 등은 밝히지 않았다.
테이프가 공개되자 영국 정부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국방부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현재 군 당국이 긴급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BBC는 관련자들이 사법 처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도 이라크 포로들을 학대하는 2003년의 사진이 공개돼 영국군 3명이 수감된 바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06-02-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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