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무슬림’ 덴마크대사관 잇단 방화

‘성난 무슬림’ 덴마크대사관 잇단 방화

임병선 기자
입력 2006-02-06 00:00
수정 2006-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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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메트 풍자 만평으로 촉발된 무슬림들의 분노가 결국 폭력 사태를 불렀다.

지난 4일 시리아 시위대가 수도 다마스쿠스의 덴마크와 노르웨이 대사관에 불을 지른 데 이어 5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도 2만명으로 추산되는 시위대가 덴마크 대사관이 입주해 있는 건물을 방화하고 보안군과 충돌해 최소 30명이 다쳤다. 특히 레바논은 지난 1990년까지 기독교 세력과 무슬림이 15년간 내전을 치른 곳이어서 이날 충돌은 민감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 내각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이날 오후 비상 소집돼 사태 진정책을 논의한다.

한편 같은 날 아프가니스탄 카불과 터키 이스탄불 등 지금까지 반서구 규탄 시위가 발생하지 않은 국가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결집,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파키스탄이 유럽 9개국에 파견된 대사를 소환하기로 한 데 이어 이란도 덴마크 주재 대사에게 본국으로 돌아오라고 명령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만평을 실은 유럽 국가들과의 무역협정을 파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6-02-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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