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모프 살생부’ No.1 딜레이

‘아브라모프 살생부’ No.1 딜레이

입력 2006-01-09 00:00
수정 2006-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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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연초부터 워싱턴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잭 아브라모프의 로비 스캔들이 미국의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선거 자금과 관련한 불법 로비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는 공화당의 하원 원내대표 톰 딜레이 의원이 7일(현지시간) 대표직을 사임키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딜레이 의원은 지난해 가을 불법 선거자금 조성혐의로 기소되자 원내대표직에서 임시로 물러났으나 결백을 입증한 뒤 대표직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해왔다.

텍사스 출신인 딜레이 의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의회에서 뒷받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아브로모프 스캔들로 정치권의 부패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커지자 공화당 의원들은 새로운 원내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공화당은 로비나 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인물을 새 공화당 지도부로 선출할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민주당은 아브로모프 로비 스캔들과 이라크전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의회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호재라고 판단,‘어게인 1974년’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1974년은 워터게이트 사건의 여파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사임한 해이기도 하지만, 그 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1994년까지 의회를 지배하는 기틀을 닦은 해였다.

AP통신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지난 3∼5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율은 49%로 36%에 그친 공화당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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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seoul.co.kr
2006-01-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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