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로 본 2005 지구촌](1)전세계 AI 공포

[이슈로 본 2005 지구촌](1)전세계 AI 공포

입력 2005-12-13 00:00
수정 2005-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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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와 자연재해, 인재(人災)로 얼룩졌던 한 해였다. 쓰나미와 초대형 태풍 카트리나, 파키스탄 대지진, 조류 인플루엔자(AI) 공포 등은 자연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존재를 실감케 했다. 줄기세포 연구와 안락사·동성애에 이어 빈부 격차와 인종 차별 논란은 1년내내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다. 식을 줄 모르는 전세계적 부동산 열기와 금리인상 러시, 반쪽 세계화, 중국에 이은 인도의 급부상 등 이슈별로 올 한해를 돌아본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21세기 페스트’로 불리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2005년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 현재 지난 2003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137명이 AI에 감염,70명이 숨져 치사율이 무려 51꽴?이른다고 발표했다.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AI는 변이 속도가 빠르고 로슈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빼고는 변변한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 대규모 감염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재앙이 현실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높다.

치사율 51꽵?인류 대재앙

AI는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을 거쳐 유럽의 러시아와 그리스, 영국, 루마니아 등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 10월 캐나다 퀘벡의 야생 오리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데 이어 지난달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초기 증세를 보이는 일본산 메추라기가 발견돼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최근 “미국도 AI에 언제 직면할지 모른다.”며 2000만명 분의 백신 구입을 위한 12억달러의 긴급예산 편성을 의회에 요청했다. 지난 10일 부시 대통령을 포함, 모든 백악관 각료들이 참여한 AI 비상훈련까지 실시했다.

최근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는 H5N1 바이러스는 특히 치사율이 높아 관련 국가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AI의 대유행 조건으로 ▲항원 변이에 따른 신종 바이러스 출현 ▲사람이 감염된 뒤 발병 능력 보유 ▲사람과 사람간 감염 전파 등 3가지를 들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사람대 사람 감염’이다. 전세계적으로 수억명의 사망자와 수조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인류 대재앙’이 현실화된다는 분석도 있다.

AI창궐시 수억명 사망할 수도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에 AI가 창궐할 경우 최대 870억달러, 아시아 전역은 최대 3000억달러규모의 경제손실을 예상했다. 최근 미 의회예산국(CBO)은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AI가 유행하면 9000만명이 감염되고 이 중 200만명이 사망, 경제 손실액은 6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13억 인구대국인 중국에 AI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AI 감염사례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난(湖南) 등 6개성,25개 지역으로 확산됐다. 인간 AI 감염 사례는 랴오닝(遼寧)성 헤이산(黑山)현을 포함, 모두 5건이다.

중국은 AI의 매개체인 가금류 140억마리를 키우고 있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AI 뇌관’이다. 줄리 홀 WHO 베이징사무소 대표는 “중국에는 가금류 140억마리가 있고 전체 야생 철새의 70%가 날아들고 있다.”며 전세계에서 AI 전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은 가을·겨울철 시베리아를 비롯한 북반구에서 동남아 등 남반구로 가는 철새 이동 경로의 길목이다. 따라서 중국에서의 AI 창궐은 인류의 재앙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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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lman@seoul.co.kr
2005-12-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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