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공격수위 높아졌다”

“총선 앞두고 공격수위 높아졌다”

입력 2005-11-21 00:00
수정 200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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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 사흘 동안 7건의 크고 작은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라 일어나 15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다음달 15일 총선을 앞두고 새 헌법에 소외된 수니파의 저항이 극심해지는 양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20일 바그다드 북서부 하디타에서 미군과 이라크 방위군 합동순찰대를 겨냥해 길가에 매설한 폭탄이 터지고 이후 양측 교전이 일어나 이라크인 15명과 저항세력 8명, 미 해군 1명이 숨졌다.

전날에는 바그다드 북동부 바쿠바 근처 마을 아부사이다에서 지역 평의회장의 장례식장 천막을 향해 자살폭탄 차량이 돌진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고 BBC가 보도했다. 앞서 시아파 거주지인 바그다드 남부의 시장에서도 주차된 차량의 폭탄이 터져 13명이 숨졌다. 북부 베이지에선 미군 순찰대를 노린 도로 매설 폭탄이 터져 미 병사 5명이 숨졌다.18일에도 북부 도시 카나킨의 시아파 사원 2곳에 ‘쌍둥이’ 자폭 테러가, 바그다드 중심가 함라호텔 근처에 2건의 자폭 테러가 발생,80여명이 사망했다.

이라크에 파견된 BBC의 짐 무이르 기자는 “다음달 총선이 다가오면서 저항세력이 공격 수위를 높이는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잇단 테러는 이라크의 모든 정파와 종파의 화합을 모색하는 사흘 일정의 국제회의 개막에 때맞춰 일어났다.19일 아랍연맹 주관으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막된 회의는 그러나 참석자 자격 시비로 갈등을 빚고 있어 성과가 있을지 의문시된다. 시아파 최대 정당의 지도자인 압둘 아지즈 알 하킴이 불참한 가운데 시아파와 쿠르드족 대표들마저 후세인 정권의 바트당 간부 출신이 초청된 데 불만을 품고 회의 도중 자리를 뜨는 등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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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2005-11-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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