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과거사 논쟁

美·러 과거사 논쟁

입력 2005-05-09 00:00
수정 2005-05-0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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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스탈린 체제는 역사상 최대 오류중 하나(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러시아는 유럽의 열한개 나라를 (나치 지배로부터) 해방시켰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9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의 두 원수가 냉전기 동유럽의 과거사를 놓고 확연히 다른 역사관을 내놓았다.

모스크바 방문에 앞서 옛 소련에 합병됐다 해방된 발트해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에 들른 부시 대통령은 7일 “얄타 협정으로 발트해 3국은 반세기 동안 옛 소련의 지배를 받았다.”면서 “강대국들의 흥정에 의해 약소국들의 자유가 희생됐다.”고 얄타협정을 비난했다.

이에 반해 푸틴 대통령은 7일 러시아 전몰자 기념탑에 헌화한 후 “(제2차 세계대전 때) 우리 국민은 조국을 수호했을 뿐 아니라 유럽의 열한개 나라를 (나치 지배로부터)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독일 TV와의 회견에서는 “발트해 3국은 국제무대에서 ‘거스름돈’이었으며, 이는 모두가 인정해야 하는 이들 국가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 일간지 빌트와 회견에선 “스탈린은 분명 폭군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범죄자라고 부르지만 나치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7일 프랑스 TV와의 회견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발트해 국가들의 나토 편입은 문제가 있다.”며 “만약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주둔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민감한 무기들을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이 벨로루시를 “유럽에 남은 마지막 독재국가”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내정간섭’이라며 반박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05-05-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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