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차베스 反美 너무 나갔다”

룰라 “차베스 反美 너무 나갔다”

입력 2005-04-30 00:00
수정 2005-04-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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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나친 반미 노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차베스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룰라 대통령의 최측근 조제 지르세우 브라질 정무장관의 분석을 인용,“룰라 대통령이 차베스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적대감 때문에 중남미 다른 국가들까지 피해를 미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룰라가 태도를 바꾼 데에는 미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6·27일 브라질을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차베스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한편 중남미에서 브라질의 주도권을 인정하며 협력을 부탁했다.

브라질은 겉으로는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여기에 역내 좌파정권 사이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차베스에 대한 견제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베스 대통령이 27일부터 쿠바를 방문,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대항해 별도의 경제공동체 구성을 합의한 데 자극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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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04-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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