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이라크 총선 압승’ 시아파 지도자 알 시스타니

[피플 인 포커스] ‘이라크 총선 압승’ 시아파 지도자 알 시스타니

입력 2005-02-15 00:00
수정 2005-02-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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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에서 시아파가 제헌의회의 의석 절반가량을 차지한 가운데 시아파 최고지도자 그랜드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지원해온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의 이라크리스트(IL)를 누르고 최대 세력이 된 연합 정파 유나이티드이라크동맹(UIA)을 이끌어온 인물이 시스타니이기 때문이다.

시스타니는 선거를 앞두고 UIA의 공천자 선정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거 참여를 독려한 그의 메시지는 시아파들을 대거 투표소로 향하게 했고 이는 UIA를 비롯한 시아파의 승리로 이어졌다.

당초 미군이 임명한 임시정부에 의해 선거가 치러지고 헌법이 제정되는 데 반대했던 시스타니는 강성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세력을 중심으로 무력저항이 거세지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를 통해 독립을 성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시스타니가 전면에 나서진 않을 것이며 지금처럼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 다만 헌법 초안과 같이 중요한 사안에 있어서는 자신의 의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즉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1930년 이란 마샤드의 이슬람학자 가문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시스타니는 이란 중부 콤에서 공부했고 콤과 함께 또 다른 시아파 성지인 이라크 나자프로 이주, 시아파 최고지도자이던 아불 카심 호에이의 제자가 됐다. 그는 1992년 최고의 권위와 학식, 덕망을 가진 그랜드 아야톨라로 추대됐다.

시아파에서 존경받는 성직자를 일컫는 명칭이 아야톨라이며 그 가운데 절대적 권위를 인정받는 아야톨라에게 시아파 원로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호칭이 그랜드 아야톨라다. 시스타니는 보수 성향의 성직자이지만 이라크인들 사이에 합리적인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그가 시아파 다른 정파뿐 아니라 수니파도 정부 구성에 참여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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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5-02-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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