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정국에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화씨 9/11’ 열풍이 거세다.지난 25일 미 전역에서 동시 개봉된 뒤 사흘 동안 코미디 영화들을 제치고 북미 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으며 당분간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2일 대선을 넉달 앞두고 혼전 양상을 보이던 미 정국은 영화 ‘화씨 ‘의 흥행 돌풍과 무소속 후보 랠프 네이더라는 두가지 돌출 변수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 진영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진영 모두 주권 이양 이후 이라크 정국이라는 초대형 태풍 속에 영화 ‘화씨 ‘의 흥행과 네이더의 녹색당 대선 후보 지명 실패가 부동층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화씨 9/11’ 파장 예단은 금물
부시 대통령을 표적으로 한 영화 ‘화씨 9/11’의 흥행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화씨 ‘는 27일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기반을 둔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25일 이후 주말 사흘 동안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218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R등급 판정을 받아 코미디영화 ‘화이트 칙스’와 ‘닷지 볼’의 3분의1 수준인 868개 개봉관에서 상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씨’의 돌풍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는 게 미 영화관계자들의 얘기다.
무어 감독은 영화에서 부시 가문이 오사마 빈 라덴을 포함한 사우디의 유력가문과 개인적 사업파트너로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이라크전쟁을 일으킨 주요 목적도 부시 가문과 오일 머니와 연계된 사우디 유력가문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보 성향 인사들은 영화에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백악관과 이라크전쟁을 지지하는 보수진영에서는 혹독한 비난과 함께 연방선거위원회(FEC) 선거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제기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무어 감독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중서부와 남부 주들에서도 매진사례가 벌어지자 무척 고무됐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뉴욕타임스는 영화를 보지 않겠다던 공화당 지지자들이 속속 극장을 찾으면서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선거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공화당이 우려하는 것처럼 부동층을 민주당 지지로 돌아서게 할 수도 있고,이미 양분돼 있는 유권자층의 골을 더 심화시킬 수도 있어 말을 아끼고 있다.
●‘네이더 변수’ 4년 전보다 영향력 약할 듯
무소속의 네이더가 지난 26일 열린 녹색당 대선 후보 지명대회에서 후보지명을 받는 데 실패하자 네이더가 과연 완주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네이더는 27일 녹색당이 텍사스 출신의 변호사 데이비드 콥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자 별것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하지만 러닝메이트로 녹색당 운동가까지 지명했던 네이더에게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오는 11월2일 대선을 넉달 앞두고 혼전 양상을 보이던 미 정국은 영화 ‘화씨 ‘의 흥행 돌풍과 무소속 후보 랠프 네이더라는 두가지 돌출 변수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 진영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진영 모두 주권 이양 이후 이라크 정국이라는 초대형 태풍 속에 영화 ‘화씨 ‘의 흥행과 네이더의 녹색당 대선 후보 지명 실패가 부동층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화씨 9/11’ 파장 예단은 금물
부시 대통령을 표적으로 한 영화 ‘화씨 9/11’의 흥행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화씨 ‘는 27일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기반을 둔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25일 이후 주말 사흘 동안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218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R등급 판정을 받아 코미디영화 ‘화이트 칙스’와 ‘닷지 볼’의 3분의1 수준인 868개 개봉관에서 상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씨’의 돌풍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는 게 미 영화관계자들의 얘기다.
무어 감독은 영화에서 부시 가문이 오사마 빈 라덴을 포함한 사우디의 유력가문과 개인적 사업파트너로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이라크전쟁을 일으킨 주요 목적도 부시 가문과 오일 머니와 연계된 사우디 유력가문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보 성향 인사들은 영화에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백악관과 이라크전쟁을 지지하는 보수진영에서는 혹독한 비난과 함께 연방선거위원회(FEC) 선거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제기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무어 감독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중서부와 남부 주들에서도 매진사례가 벌어지자 무척 고무됐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뉴욕타임스는 영화를 보지 않겠다던 공화당 지지자들이 속속 극장을 찾으면서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선거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공화당이 우려하는 것처럼 부동층을 민주당 지지로 돌아서게 할 수도 있고,이미 양분돼 있는 유권자층의 골을 더 심화시킬 수도 있어 말을 아끼고 있다.
●‘네이더 변수’ 4년 전보다 영향력 약할 듯
무소속의 네이더가 지난 26일 열린 녹색당 대선 후보 지명대회에서 후보지명을 받는 데 실패하자 네이더가 과연 완주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네이더는 27일 녹색당이 텍사스 출신의 변호사 데이비드 콥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자 별것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하지만 러닝메이트로 녹색당 운동가까지 지명했던 네이더에게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04-06-29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