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美 적대철회땐 核포기”

김정일 “美 적대철회땐 核포기”

입력 2004-04-20 00:00
수정 2004-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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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19일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후진타오(胡錦濤)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상견례를 겸한 첫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울신문포토라이브러리
3년 만에 다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빈(楊斌) 신의주특구 장관 체포와 탈북자 문제 등으로 한동안 소원했던 북·중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확인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중국의 대북 경제·식량·에너지 지원 방안 ▲6자회담 및 북핵 문제 등 양국 공동 관심사와 국제문제를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특히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철회한다면 북한도 핵 개발을 포기할 수 있다는 종래의 입장을 후 주석에게 거듭 확인한 것으로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후 주석은 지난 13∼14일 체니 미 부통령의 방중에서 밝힌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고 김 위원장의 북핵 해결 방안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제4세대 지도부 출범 후 처음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또 북한식 개혁·개방 노선과 이를 중국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중인 지린(吉林)성 등 동북 3성 진흥계획과 연계,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장쩌민(江澤民)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원자바오(溫家寶) 총리,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선양이나 다롄(大連) 등 지방시찰 계획이 없으며 21일 오전 특별열차편으로 베이징을 출발,곧바로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18일 오후 특별 전용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국경도시 단둥(丹東)과 선양(瀋陽)을 거쳐 이날 오전 베이징 근교인 다베이야오(大北窯)역에 도착,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에 여장을 풀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전격 방중에는 30∼40명이 당·정 고위관리들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seoul.co.kr˝
2004-04-20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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