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세운상가

[씨줄날줄] 세운상가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24-09-02 23:52
수정 2024-09-0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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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宗廟) 건너편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는 건축가 김수근(1931~1986년)이 설계한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축물이다. 준공 당시 박정희 대통령 부부가 개관식에 참석할 정도로 장안의 화제였다. 1967년부터 1971년까지 현대상가를 시작으로 풍전호텔 등 8개동이 건설됐다. 진양상가에는 당시엔 드문 엘리베이터 등이 갖춰져 한때 국회의원회관으로도 쓰였다.

1970년대 강남 개발이 진행되면서 아파트가 상가나 사무실로 바뀌고 세운상가는 전자상가의 대명사가 됐다. 1987년 용산 전자상가가 조성되고 1998년 강변 테크노마트가 생기면서 손님이 줄었다. 청계천 복원(2003~2005년)에 전자상거래까지 활발해지면서 세운상가는 쇠락해 갔다.

2007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은 종묘에서 남산까지 남북 녹지축을 조성하기 위해 철거를 주장했다. 실제 상가군 북단의 현대상가가 철거됐다. 보상 문제와 2008년 금융위기로 전면 철거가 보류됐고 시장이 바뀌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건물들 3층을 잇는 1㎞ 공중보행로를 1109억원 들여 세웠다. 지난달 발표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투자심사위원회는 이용자 수 예측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단계별 추진을 결정했다. 특히 1단계 건설 이후 유동인구 증가, 주변 상권 활성화 등을 종합 평가한 뒤 2단계를 진행하라고 했으나 서울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현재 보행자 수는 예측의 11%에 그친단다.

서울시가 그제 공중보행로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세운상가와 주변을 대규모 녹지공간과 업무 주거용 건물, 문화상업시설 등으로 재개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최형규 서울시의원 “면목선, 서울 동북권 교통체계 개선 대책의 하나로 접근해야”

서울시의회 최형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4)은 9일 면목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안)과 관련해, 면목선을 근시안적 사고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서울 동북권 전체의 교통체계 개선 대책의 하나로 이해하고, 정거장과 차량기지 위치 역시 중랑구가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일대의 변화를 담아내는 종합적인 계획 속에서 함께 판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8월 공개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12곳이었던 정거장은 10곳으로 축소되고, 차량기지도 기존 신내역 인근에서 동진학교 인근으로 변경됐다. 서울시는 사업비 증가와 이에 따른 재정 부담, 사업 지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정이라고 밝혔지만, 정거장 축소 지역과 차량기지 이전 예정지 주민들은 계획 변경 과정에서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 의원은 “면목선은 신속히 추진되어야 한다”면서도 “정거장과 차량기지는 노선의 종점과 향후 연장, 운영 전반을 좌우하는 핵심 시설이고 한 번 자리를 정하면 수십 년간 되돌릴 수 없는 기반 시설인 만큼 미래 수요도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삭제된 능산삼거리역은 당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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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낡아 가고 유동인구 흐름이 바뀌면서 한때 번창했던 상권이 낙후되는 일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쇠락한 구도심을 두고 철거냐 보존이냐 논쟁을 벌이는 일도 늘어 갈 것이다. 어떤 방식이든 단체장의 ‘치적 쌓기’를 막고 단계별 씀씀이를 따져 때로는 사업을 멈추게 할 수단이 필요하다.
2024-09-03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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