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딸이 미국 병원을 택한 것은 무엇보다 태움 같은 부조리한 괴롭힘이 없다는 게 가장 컸다고 한다. 두 번째가 법정 근무 8시간을 넘기기 일쑤인 한국 병원의 가혹한 근로 조건도 등을 돌리게 한 이유였다. 마지막으로 간호사를 전문직으로 인정해 주는 적지 않은 연봉도 선택을 고려하게 했다.
얼마 전 출간된 간호사 김수련의 ‘밑바닥에서-간호사가 들여다본 것’은 암병동에서 생활하며 겪은 태움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기술한 책이다. 나라를 떠나게까지 하는 불합리함은 언제쯤 사라질까.
2023-02-2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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