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기 전 혼자 숙소를 나섰다. 7년 만에 다시 찾은 관광지의 경치를 둘러보기 위해서다. 한참을 걷다 보니 동이 트고 멋들어진 풍경들이 황홀하다. 주머니 속에서 휴대전화를 찾았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기 위해서다. 어! 휴대전화가 없다. 숙소에 두고 왔다. 돌아가서 갖고 올까.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숙소에서 멀리까지 갔다.
1시간여가 지나자 좋은 풍경들이 너무 많아 휴대전화를 중간에라도 가져오지 않은 게 후회됐다. 게다가 궁금하고 불편해진다. 집에서 전화하지 않았을까. 일행이 연락해 오지 않았을까. 자연스럽게 걸음이 빨라진다. 두 시간여 만에 되돌아갔다. 부재중 전화는 없었다. 혼자였지만 얼굴이 붉어졌다.
휴대전화. 참 편리하다. 그런데 가끔 휴대전화의 노예가 됐다는 느낌이 든다. 휴대전화를 팽개치거나 꺼놓고 지낼 때도 있다. 편안하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예외없이 불편해진다. 장시간 이동 때는 교통편에 차질이 생겨도 휴대전화는 지참한다. 휴대전화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건 꿈인가.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1시간여가 지나자 좋은 풍경들이 너무 많아 휴대전화를 중간에라도 가져오지 않은 게 후회됐다. 게다가 궁금하고 불편해진다. 집에서 전화하지 않았을까. 일행이 연락해 오지 않았을까. 자연스럽게 걸음이 빨라진다. 두 시간여 만에 되돌아갔다. 부재중 전화는 없었다. 혼자였지만 얼굴이 붉어졌다.
휴대전화. 참 편리하다. 그런데 가끔 휴대전화의 노예가 됐다는 느낌이 든다. 휴대전화를 팽개치거나 꺼놓고 지낼 때도 있다. 편안하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예외없이 불편해진다. 장시간 이동 때는 교통편에 차질이 생겨도 휴대전화는 지참한다. 휴대전화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건 꿈인가.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2009-12-0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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