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엇박자 그린벨트 해제, 최후 수단이어야 한다

[사설] 엇박자 그린벨트 해제, 최후 수단이어야 한다

입력 2020-07-16 17:42
수정 2020-07-17 01: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그린벨트는 우리 미래 세대 자산
제한 개발하고 훼손 최소화해야

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정부 부처 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혼선이 가관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저녁 방송에 출연해 “(필요하다면 주택 공급 대책의 하나로) 그린벨트 문제를 점검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나절 뒤인 15일 오전 라디오에 출연한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정부 차원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주택 공급 확대 실무기획단 첫 번째 회의가 열렸고 박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도시 주변 그린벨트의 활용 가능성 여부 등 지금까지 검토되지 않았던 다양한 이슈도 논의하겠다”고 했다. 회의가 끝나고 나온 서울시의 입장은 “미래 자산인 그린벨트를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이다. 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혼선은 그동안 부동산 정책에서 보여 줬던 정책 당국의 혼선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린벨트가 단순히 주택 공급을 위한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동안 노무현 정부는 196㎢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은평뉴타운 등을, 이명박 정부는 88㎢를 해제해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반값아파트) 등을 공급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20㎢, 현 정부 들어서도 8㎢가 해제됐다. 그 결과 지난해 말 현재 그린벨트는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3837㎢가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서울시의 그린벨트는 150㎢로 서울시 면적의 25%다. ‘수도권의 허파’로 미래 세대를 위한 유보지가 계속 줄어들었다.

서울 도심의 30~50년 된 흉물 아파트는 그대로 둔 채 그린벨트를 푸는 것은 옳지 않다. 서울시의 그린벨트를 해제한다면 지금 건설 중인 수도권 2기, 3기 신도시의 매력이 줄어들고 신도시 수요가 서울에 남아 또다시 서울 집값을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재건축의 용적률을 높이고 초과이익환수제를 강력히 시행해 불로소득을 최대한 많이 환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그린벨트를 불가피하게 풀더라도 비닐하우스가 대규모로 모여있는 지역 등으로 녹지가 훼손돼 원상회복이 어려운 지역에 한해 제한적으로 풀어야 한다. 국토교통 분야 관행혁신위원회가 2018년 그린벨트를 철저히 관리하되 개발할 때는 임대주택 등 공공주택, 중소기업 전용 단지로 활용하고 민간에 대한 택지분양을 자제하도록 권고한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경기 침체를 막고자 국채 발행을 늘려 미래 세대에 이자 부담을 떠넘긴 상태다. 여기에 더해 미래 세대의 자산인 그린벨트까지 개발하려면 공공성이 확보되는 최후 수단이라는 점을 사회적으로 합의해야 한다.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2020-07-17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