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저물가 틈탄 공공요금 인상 될 말인가

[사설] 저물가 틈탄 공공요금 인상 될 말인가

입력 2014-12-22 00:00
수정 2014-12-22 02: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내년부터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된다고 한다. 저물가가 이어지면서 물가부담이 준 틈을 타 요금을 올리겠다는 시도로 보인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사상 최장인 25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1%대의 저물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하철, 버스, 상수도, 종량제봉투 요금 등 공공요금을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들이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을 2년마다 한 차례 인상할 수 있도록 조례에 명문화하기로 하는 등 요금인상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도 지하철 기본요금을 현재 1050원에서 200원을 더 올리려고 한다. 인천의 시내버스 요금도 현재 1100원에서 200~300원 정도가 오를 전망이다. 대구시도 수돗물 요금을 내년 1월부터 2년 동안 8.7~10% 인상한다고 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인상된다고 한다.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기는 하다. 올려야 할 때 정치적인 판단 등으로 인상 시기를 놓친 일도 있었다. 제때 요금 인상을 하지 않아 공기업이나 지자체에 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이면 나중에 더 큰 비용을 치른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마당에 공공요금을 올리겠다는 시도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수 있다. 한국 경제는 저성장과 저소비, 저물가라는 악성적인 연쇄구조 속에 디플레이션의 문턱에 서 있다. 체감경기가 바닥인 상태에서 공공요금까지 올리면 저성장, 저소비 구조에는 ‘독약’ 같은 악재가 된다.

저물가만 봐서는 안 된다. 공기업들은 “요금이 원가에도 못 미친다”는 탓만 반복하며 요금인상 요구만 할 일이 아니다. 방만 경영으로 천문학적으로 쌓인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먼저 단행하는 등 자체 경영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 그 이후 요금인상 카드를 들이미는 게 순서다. 경영혁신과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은 없이 공공요금만 올려 서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적자 구조를 털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내년에 공기업 직원 임금을 3.8% 인상하겠다고 하는데, 공기업 임금 인상은 결국 공공요금의 원가와 맞물려 있다. 여전히 ‘억대 연봉 파티’를 벌이는 직원들이 수두룩한 공기업에 대한 반감이 큰 상황에서 때가 되면 국민에게 손만 벌린다는 건 염치없는 일이다. 내년엔 담뱃값도 2000원이 오른다. ‘서민증세’라는 비난이 여전히 거세다. 공공요금마저 오르면 서민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진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괜한 얘기가 아니다.

2014-12-22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