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회장의 주미대사 내정은 대미외교의 중요성에 비추어, 충분히 써볼 만한 카드라고 본다. 한·미 관계는 큰 문제 없다는 게 우리 정부 공식입장이나,2기 부시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곳곳에서 우려의 소리들이 있는 게 사실이다. 북한 핵문제, 주한미군 감축, 이라크 파병 등 다양한 현안에서 동맹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시점이다. 대미외교에 자원을 모은다는 차원에서, 홍 회장의 다양한 경륜과 인맥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의 기용을 두고, 부정적인 시선이 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언론사 사주의 권력참여에 대한 평가도 다 같을 수는 없다.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를 보여준다. 한쪽에서 기용 배경이 뭐냐며 뜨악한 시선을 보내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삼성가와의 관계 등을 들어 국내정치용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하지만 주미대사직에 직업외교관 출신을 고집할 필요도 없고, 출신배경에 굳이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편협하고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코드’와 관계없이 주미대사 인사를 실용적 차원에서 접근한 점은 그래서 평가할 만하다. 연말연시에 예상되는 내각개편과 향후 여권인사에서도 인재풀의 외연을 확장해 국민통합과 국정운영의 수준을 높여 나가기를 권한다.
최근 들어,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진영 학자들 사이에 동맹에 대해 회의하는 목소리들이 잦고,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들에게 대응논리를 전개하기도 했다. 심지어 노무현정부를 가리켜 ‘이탈한 동맹’이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이들 미국내 여론주도층의 대한(對韓)인식을 바로잡는 게 대미외교의 시급한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워싱턴 조야에 다양한 인맥을 가진 홍 회장이 적임자라는 판단이 발탁배경이 됐다고 본다. 위기의 대미(對美)외교 전선에서 홍 회장이 보여줄 긍정적 역할을 기대한다. 다만 아그레망도 나오기 전에 그를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민다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그의 기용을 두고, 부정적인 시선이 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언론사 사주의 권력참여에 대한 평가도 다 같을 수는 없다.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를 보여준다. 한쪽에서 기용 배경이 뭐냐며 뜨악한 시선을 보내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삼성가와의 관계 등을 들어 국내정치용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하지만 주미대사직에 직업외교관 출신을 고집할 필요도 없고, 출신배경에 굳이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편협하고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코드’와 관계없이 주미대사 인사를 실용적 차원에서 접근한 점은 그래서 평가할 만하다. 연말연시에 예상되는 내각개편과 향후 여권인사에서도 인재풀의 외연을 확장해 국민통합과 국정운영의 수준을 높여 나가기를 권한다.
최근 들어,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진영 학자들 사이에 동맹에 대해 회의하는 목소리들이 잦고,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들에게 대응논리를 전개하기도 했다. 심지어 노무현정부를 가리켜 ‘이탈한 동맹’이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이들 미국내 여론주도층의 대한(對韓)인식을 바로잡는 게 대미외교의 시급한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워싱턴 조야에 다양한 인맥을 가진 홍 회장이 적임자라는 판단이 발탁배경이 됐다고 본다. 위기의 대미(對美)외교 전선에서 홍 회장이 보여줄 긍정적 역할을 기대한다. 다만 아그레망도 나오기 전에 그를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민다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2004-12-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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