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지(延吉)에서 탈북자 지원활동을 하다 지난 2000년 실종된 김동식목사가 북한공작원들에 의해 납북됐음이 공식확인됐다. 탈북지원단체들은 그동안 김목사 납북의혹을 제기하며 정부에 송환노력을 꾸준히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를 외면해왔다. 그러다 이번에 우리 공안당국이 김목사 납북에 가담한 북한보위부 소속 조선족 한명의 신병을 확보함으로써 사건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난 것이다.
무엇보다 북한으로부터 공작금과 지령을 받은 공작원 10여명이 조직적으로 납치에 가담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당국은 나머지 공범들도 끝까지 추적해 야만적이고 비인도적인 범죄행위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도록 해야 한다. 사실 옌지일대에는 그동안 북한이 탈북자지원단체를 와해시키려고 공작원들을 보내 탈북지원활동을 하는 한국인, 조선족들을 납치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제일 한심한 것은 우리 정부의 대응이다. 김목사 경우도 납치된 지 만 5년이 가까워오도록 송환노력은커녕, 이후 생사확인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그해 통일부 국정감사자료를 통해 김목사의 납북사실을 인정하고도, 정부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해 6월 남북정상회담과 이후 이어진 남북화해 분위기속에서도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김목사 송환노력을 한 흔적은 없다.
정부가 남북화해 분위기를 내세워 김목사 납북을 쉬쉬한 것은 아니었길 바랄 뿐이다. 이런 식이면 제2, 제3의 김목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더구나 납북자가족단체들에 따르면 6·25전쟁 이후 납북자수가 500명에 육박한다. 다른 납북사건에도 정부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납북자 본인의 비극은 말할 것도 없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가족들의 아픔을 더 이상 외면한다면 그건 정부가 아니다.
무엇보다 북한으로부터 공작금과 지령을 받은 공작원 10여명이 조직적으로 납치에 가담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당국은 나머지 공범들도 끝까지 추적해 야만적이고 비인도적인 범죄행위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도록 해야 한다. 사실 옌지일대에는 그동안 북한이 탈북자지원단체를 와해시키려고 공작원들을 보내 탈북지원활동을 하는 한국인, 조선족들을 납치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제일 한심한 것은 우리 정부의 대응이다. 김목사 경우도 납치된 지 만 5년이 가까워오도록 송환노력은커녕, 이후 생사확인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그해 통일부 국정감사자료를 통해 김목사의 납북사실을 인정하고도, 정부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해 6월 남북정상회담과 이후 이어진 남북화해 분위기속에서도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김목사 송환노력을 한 흔적은 없다.
정부가 남북화해 분위기를 내세워 김목사 납북을 쉬쉬한 것은 아니었길 바랄 뿐이다. 이런 식이면 제2, 제3의 김목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더구나 납북자가족단체들에 따르면 6·25전쟁 이후 납북자수가 500명에 육박한다. 다른 납북사건에도 정부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납북자 본인의 비극은 말할 것도 없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가족들의 아픔을 더 이상 외면한다면 그건 정부가 아니다.
2004-12-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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