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선물/이춘규 국제부 선임기자

[길섶에서] 선물/이춘규 국제부 선임기자

입력 2008-12-24 00:00
수정 2008-12-2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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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먼저 선물하는 데 익숙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여유 없는 생활 때문이었다고 핑계를 대곤 했다.그래도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훈훈해지는 게 사실이다.그래서 선물을 받을 때면 “나도 먼저 선물을 하자.”고 다짐한다.대부분 어떤 형태로든 답례도 했다.선물은 이처럼 상승작용을 해 좋다.그런데 선물을 받으면 당혹스러워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특히 일본에서 산 3년 동안이 그랬다.작은 정성에도 사례를 한다.조금 친해지면 정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앞서 하는 게 일본인이다.특히 정성스럽고 앙증맞은 포장은 인상을 끈다.낭비로 보일 정도다.반드시 답례를 해야 한다고 들어 답례를 했다.귀국하고 난 뒤에도 일본서 찾아오는 손님은 노소 구분없이 대부분 선물을 갖고 온다.절친했던 한 가족은 가끔 특산물이나 아이 옷도 사서 보낸다.주말 일본인 친구가 서울을 방문했다.아내에게 주는 실비의 특산 식품 선물도 예쁘게 포장해 가져왔다.가족이 정성으로,따뜻하게 대접했다.선물의 힘이다.팍팍한 연말연시 선물을 해야겠다.

이춘규 국제부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08-12-2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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