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터넷 포털도 이제 변해야 한다

[사설] 인터넷 포털도 이제 변해야 한다

입력 2008-07-03 00:00
수정 2008-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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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포함한 언론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하반기부터 뉴스편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언론사가 보낸 뉴스를 자체 편집해 초기화면에 올렸으나 앞으로는 해당 언론사가 편집한 기사를 그대로 내보내겠다는 것이다. 반면 포털에 뉴스를 제공해오던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3개 신문사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뉴스전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다음의 광고 불매운동 게시글에 대해 타인의 권리침해 우려 등을 들어 일부 삭제결정을 내렸다.

네이버 등 포털은 그동안 클릭수를 높이기 위해 자체 편집을 통해 특정기사에 많은 관심을 갖게 하거나 선정성을 부각시켜 부작용을 야기시켰다. 하지만 포털업체들은 직접적인 뉴스생산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언론으로서의 책임에는 소홀했다. 그러나 법원은 최근 판결을 통해 “네이버는 기사의 단순전달자가 아니라 취재와 편집기능을 가진 언론매체이므로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뿐만 아니라 네이버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중적인 태도에 쐐기를 박았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네이버의 이번 결정은 당연한 것으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언론사의 뉴스를 편집을 통해 가공하는 포털업체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인터넷 매체에도 책임을 묻는 것이 세계적 추세인 만큼 포털업체들도 건전한 언론매체로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네이버의 자구책이 포털업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2008-07-0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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