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일이 2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선거전은 퇴행적으로만 흐르고 있다.BBK 주가조작 공방이 말해주듯 상대 후보 흠집내기와 후보진영간 합종연횡만 판치고 있다. 국민에게 희망을 줄 만한 비전을 제시하고 토론으로 집권경쟁을 하는 선거문화는 실종되다시피 했다. 검찰은 오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여부등 BBK 관련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후보들은 이제 BBK 공방을 접고, 치열한 정책 논쟁으로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줘야 한다.
네거티브 일변도의 선거전은 상대를 음해할 소지를 안고 있고, 정치 도의상으로도 옳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그런 당위론을 떠나 이번 대선에선 이미 선거공학상의 효용성도 잃었다.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BBK 의혹 광고 공세를 벌이거나, 이를 허위·비방이라며 고발하는 등 사사건건 드잡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부동층은 늘어났으나 지지율 편차는 꿈쩍하지 않고 그대로다. 네거티브 공세가 상대에게 생채기를 입힐 뿐 자신의 지지율 확산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다.
우리는 이 후보의 BBK 사건 연루 여부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에 따른 최종 심판도 국민에게 맡기는 게 맞다고 본다. 신당 측이 이 사건에 대한 특검을 발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뜻이다. 후보들은 이제라도 자신의 비전을 알리는 포지티브 경쟁을 본격화해야 한다. 그러잖아도 최근 몇년간 심화된 경제난과 양극화에 시달려온 국민, 특히 중산층 이하의 유권자들은 당장 올 겨울나기를 걱정하는 형편이다. 차기 정부의 청사진으로 이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아니면 말고’식 비방전으로 날밤을 새울 이유는 없다. 후보들은 상대에 대한 손가락질을 그만두고 자신의 강점을 알려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 바란다.
2007-12-0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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