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민 창업에 단비 선물한 하나은행

[사설] 서민 창업에 단비 선물한 하나은행

입력 2007-07-11 00:00
수정 2007-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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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저소득층에 창업과 경영지원 자금을 대출해 주는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 신용대출) 사업을 실시한다고 그제 밝혔다. 하나은행이 300억원을 내고 시민단체인 희망제작소가 대출심사와 컨설팅을 맡는 이원 체제로 운영한다. 이르면 9월쯤 사업을 개시한다고 한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저신용 계층이 500만명을 넘는 우리 사회에서 단비 같은 소식이다. 지금도 비영리단체가 개인이나 기업의 기부금을 받아 소액을 대출해주는 비영리단체의 대안은행이 있다. 정부도 휴면예금을 활용한 사회투자재단을 비롯해 금융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는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존 대안은행은 일회성 소액 기부금에 의존하고 대출액도 적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출연금을 운용할 희망제작소는 공모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소기업을 발굴한다고 한다.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 디자인 개발, 마케팅 컨설팅까지 창업의 전과정을 돌보는 점이 기존 대안은행과 다르다. 이들이 사회적자본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 사회통합을 이끌고 국가 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킨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대출 금액은 3억원, 이자는 4%를 상한으로 설정한다고 하니 소기업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은 높은 수익에 비해 사회공헌은 별로 없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나은행이 손을 들고 ‘하나 희망재단’을 만들어 마이크로 크레디트에 참여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함께 잘 사는 경제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이런 사회공헌은 이어져야 할 것이다.

2007-07-1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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