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사 필수과목 채택 더욱 확산돼야

[사설] 국사 필수과목 채택 더욱 확산돼야

입력 2007-05-24 00:00
수정 2007-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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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고려대를 비롯한 주요 사립대 7곳이 수능시험 과목 가운데 국사를 2010학년도 입시부터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은 참으로 반갑다. 오랜 세월 홀대 받아온 우리역사가 제자리를 찾는 일에 큰 도움이 될 터이기 때문이다.

2001년 제7차 교육과정을 시작하면서 국사는 교육 현장에서 크게 위축됐다. 수업시간이 줄었음은 물론 사회 과목의 한 영역으로 치부되는 바람에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교사가 국사를 가르치는 교실이 적잖았다. 또 수능에서 국사는 사회탐구 영역 11가지 가운데 하나로 취급된 데다 국사가 다른 과목에 견줘 학업 부담이 컸기에 국사를 선택하는 고교생은 갈수록 줄었다. 실제로 2005 학년도에 국사 과목 응시생은 46.9%였지만 다음해에는 31.3%,2007 학년도에는 22%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처럼 대학입시에서 국사가 기피당하니 일선고교에서 우리역사를 적극적으로 가르칠 리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주요 사립대들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 자기 나라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 나라의 장래는 어둡다. 그동안 서울대 혼자 국사 과목을 지키느라 고군분투했는데, 이제는 주요대학 입시에서 국사 비중이 훨씬 커진 만큼 일선고교에서 국사 교육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대입 전형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삼는 이같은 흐름이 대학가에 더욱 확산되어야 한다고 믿는다.7개 사립대가 합의 사실을 공개한 직후 몇몇 대학 역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다음달 4일 열리는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다룬다고 한다. 고교 졸업생이면 누구나 우리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게끔 교육하는 일은 우리사회의 기본 책무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2007-05-2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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