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인천과 대구는 평창 도와야/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오늘의 눈] 인천과 대구는 평창 도와야/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입력 2007-04-23 00:00
수정 2007-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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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아시안게임 유치에 뛰어든 이래 화두(話頭)는 평창과의 ‘함수관계’였다.

“국제경기는 한 나라에 몰아주지 않는다.”는 국제 스포츠계의 관행상 인천이 동계올림픽에 주력하는 평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가 팽배해 있다. 정부와 체육계 역시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시안게임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두 번이나 치러 한 번도 유치한 적이 없는 동계올림픽보다 비중이 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천은 평창과의 상관성을 부정하고 ‘윈-윈 게임론’을 펼치면서 홀로 뛰다시피 해 개최권을 거머쥐었다. 축하해 마지 않지만, 평창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경기 ‘지역 안배론’은 더이상 불변의 법칙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지만, 생명력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중국과 한국이 올림픽·세계육상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 등을 잇달아 유치하자 국제 스포츠계에서 ‘동아시아 편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것이 평창에 득이 될 리는 만무하다.

뒤늦게 국제대회 유치에 뛰어든 인천과 대구가 웃고, 와신상담해온 평창은 또다시 눈물을 흘리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할 경우 지역간 갈등이 유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목표를 달성한 인천과 대구는 평창을 지원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 지자체들이 대회 유치를 위해 접촉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국제육상경기연맹 위원 중에는 오는 7월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IOC 위원을 겸직한 사람이 다수 있다. 그동안 스킨십을 다져온 이들에게 평창에 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 평창은 러시아 소치 및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불과 몇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과 대구가 진심으로 도우면 승리는 평창의 것이 될 것임을 믿는다. 인천과 대구의 승리도 더불어 빛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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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2007-04-2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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