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홍업씨 출마 뜻 접어라

[사설] 김홍업씨 출마 뜻 접어라

입력 2007-03-17 00:00
수정 2007-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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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가 다음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였던 전남 무안·신안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부친이 대통령으로 있던 2002년 기업으로부터 이권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년 6개월여 복역한 인물이다.DJ정부의 도덕성에 먹칠을 하고, 부친의 권력누수를 재촉한 장본인이다.

그는 출마회견에서 “아들로서, 때론 동지로서 아버지 곁을 지키며 쌓아온 과분한 경험을 남김없이 바치겠다.”고 했다.“민주세력을 통합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어불성설이다. 그가 DJ 곁에서 쌓은 경험이란 부친을 등에 업고 비리를 저지른 것뿐이다. 민주세력을 통합하는 역할이란 것도, 지역 패권주의를 되살려 이 나라 정치를 뒷걸음질치게 하는 행태와는 아무 연관성이 없다.

그의 출마 소식을 접한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김씨 출마는 여권 대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고,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는 “민주당이 홍업씨를 외면하면 유권자들이 뭐라 하겠느냐.”며 팔을 걷어붙였다. 두 당은 김씨 당선을 위해 아예 후보를 내지 않을 태세다.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재결집을 명분으로 한 범여권 통합이 결국은 지역주의와 보스정치에 기대어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보려는 정략임을 드러내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참여정부가 사면했다고 해서 국민까지 용서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김씨는 출마의 뜻을 접어야 한다.

2007-03-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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