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죄를 덜 짓고 사는 사람을 꼽으라면 신부와 수녀가 포함될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죄를 지었다고 자주 고백하는 사람들 또한 그들이다.‘추기경 김수환 이야기’를 보면 김 추기경이 신학교 시절에 고백성사를 하는 대목이 나온다.
신학생 김수환은 신부에게 꼬치꼬치 고백성사를 했다. 그런데 성사를 마치고 고백실을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서는 “아까 ○○죄를 빠뜨렸습니다.”하고 다시 고백을 했다. 한데 그것도 한두 번이지, 여러번 되풀이하니, 고백성사를 받던 프랑스 출신 신부님이 “너, 자꾸 그러면 신부가 될 수 없어.”하고 야단을 쳤다. 김 추기경도 밝혔듯이, 그 시절 신앙적으로 결벽증에 걸리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평소에 신앙심이 꽤 있는 것처럼 행동하던 사람이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데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변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고는 “그 양반이 스스로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고백한 꼴이 되었다는 걸 알기나 할까?”하고 생각하며 한동안 화를 풀지 못했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신학생 김수환은 신부에게 꼬치꼬치 고백성사를 했다. 그런데 성사를 마치고 고백실을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서는 “아까 ○○죄를 빠뜨렸습니다.”하고 다시 고백을 했다. 한데 그것도 한두 번이지, 여러번 되풀이하니, 고백성사를 받던 프랑스 출신 신부님이 “너, 자꾸 그러면 신부가 될 수 없어.”하고 야단을 쳤다. 김 추기경도 밝혔듯이, 그 시절 신앙적으로 결벽증에 걸리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평소에 신앙심이 꽤 있는 것처럼 행동하던 사람이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데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변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고는 “그 양반이 스스로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고백한 꼴이 되었다는 걸 알기나 할까?”하고 생각하며 한동안 화를 풀지 못했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2006-08-2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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