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이 밥통아/윤성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이 밥통아/윤성학

입력 2006-04-22 00:00
수정 2006-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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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 ‘가족-웃음소리’  5월3일까지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
김덕기 ‘가족-웃음소리’
5월3일까지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
사랑이 밥통과 같다는 걸

누가 알았겠는가

나의 부엌에서

가장 어리석고 아둔한 음운을 가진 부속

사랑이 그렇게 둔탁한 발성과

모서리 없는 몸을 가졌다는 걸

일찍이 알지 못했네

오래 집을 비웠다가

돌아왔을 때

속이 비쩍 다 마르도록

전원을 끄지 않고

어둠속에 웅크리고 있던

너,

의 이름을 부른다
2006-04-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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