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PEC에서 무역자유화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하자는 ‘부산로드맵’이 만들어지고,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을 지원키로 의견이 모아지리라 기대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운을 뗀 대로 회원국 국내뿐 아니라 국가간 경제양극화, 빈부격차가 해소되도록 선진국의 솔선수범이 있길 바란다.APEC이 세계화, 신자유주의의 그늘을 해소하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확산과 조류 인플루엔자(AI) 공동대처, 연쇄테러 대책, 김치를 비롯한 식품검역강화 등 현안 해법이 나와야 한다.
APEC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유일한 다자회의체이다. 한반도가 불안한 것은 북한과 미국이 상호 불신을 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APEC기간 중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유연한 자세를 보인다면 북핵 해결의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북핵 6자회담이 중간 휴식기를 갖고 APEC결과를 지켜보기로 관련국간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이들 정상간 연쇄회동의 중요성을 보여준다.APEC 전체 차원에서도 ‘한반도 평화선언’ 채택이 필요하다.
대회기간 중 안전조치에 정부가 만전을 기해야 함은 말할 나위 없다. 미국 등 선진국의 일방주의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있겠지만, 집회·시위는 합법 테두리를 벗어나면 안 된다.APEC개최를 통한 투자유치, 관광수입 증가가 상당할 것이다. 내실있는 성과 도출을 위해 정부, 부산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과 기업의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