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부치는 편지
이문재
내 몸이 신전이라고
말하는 친구가 생각날 때마다
스카이라인 너머 바라보며
몇 걸음 더 걷는다
고개 둘 넘어 읍내까지 걸어다니는
그 친구 떠오를 때마다
녹황색 채소 오래 씹는다
신전은 식물성이다
암송아지 눈처럼 순한
친구 눈동자 그리울 때마다
첩첩 마음의 주름들 펴진다
지하철 속에서도 눈감으면
신전으로 가는 길 보인다
이문재
내 몸이 신전이라고
말하는 친구가 생각날 때마다
스카이라인 너머 바라보며
몇 걸음 더 걷는다
고개 둘 넘어 읍내까지 걸어다니는
그 친구 떠오를 때마다
녹황색 채소 오래 씹는다
신전은 식물성이다
암송아지 눈처럼 순한
친구 눈동자 그리울 때마다
첩첩 마음의 주름들 펴진다
지하철 속에서도 눈감으면
신전으로 가는 길 보인다
2004-12-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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