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파업에 등돌린 민심/황경근 사회교육부 기자

[오늘의 눈] 파업에 등돌린 민심/황경근 사회교육부 기자

입력 2004-09-18 00:00
수정 2004-09-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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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남짓 ‘나홀로’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구지하철 노조가 사면초가에 놓였다.시민들의 시선은 갈수록 싸늘해지고 이같은 시민여론을 등에 업은 대구시는 ‘더 이상 거래는 없다.’면서 이번만은 원칙을 지키겠다는 자세다.

대구시와 대구지하철공사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요즘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대구시가 원칙없이 적당히 타협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 기회에 끊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나아가 시민들은 노조의 파업이후 지하철 운행이 평소 5∼6분에서 10분 간격으로 늘어났어도 큰 불편을 못 느낀다며 적자에 허덕이는 지하철이 그동안 너무 방만한 운영을 해왔다는 지적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또 파업이 종결된 이후에라도 지하철 운행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여 인력증원은커녕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파업중인 노조가 연일 대구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인근 상인들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소음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기까지 했다.

노조로서는 지하철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를 몰라준다며 야속해할지 모르겠다.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이 정도의 불편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 ‘해볼 테면 해봐라.’라는 식으로 노조의 장기파업에 냉소적인 분위기다.파업에 지친 노조원들도 속속 일터로 돌아와 파업 당시 1061명이던 노조원 중 370명이 이미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파업중인 노조원들은 ‘무노동 무임금’적용으로 지난달 월급을 거의 받지 못했다.이대로 가면 이번 추석에 파업중인 노조원들은 빈손으로 고향을 찾아야만 한다.

‘생업에 바쁜 시민들에게 더 이상 불편을 주지 않겠다.’는 파업 철회 명분보다 더 좋은 명분은 없다.시민 모두를 위한 노조의 현명한 선택과 사태해결을 위한 대구시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변화를 기대해 본다.

황경근 사회교육부 기자 kkhwang@seoul.co.kr
2004-09-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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